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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휘발유차, 경유차)과 전기차의 비교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에 대한 여러 가지 요소를 비교하고, 어떤 차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지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전기vs가스

 

연비와 유지비 등 여러 가지의 요소를 고려해서 비교하되, 차량가격처럼 동급 자동차의 수치 비교가 직접적으로 필요한 곳은 기아 EV9카니발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1. 유류비(연비) 비교

휘발유나 경유차의 연비는 1L로 주행 가능한 거리(km)를 말하며, 전기차의 연비는 1회 풀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km)를 의미합니다. 동일한 거리 10,000km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의 금액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비용은 각각 오피넷(휘발유 및 경유), 무공해차 통합누리집(환경부 기준 충전요금비) 기준입니다.

예상 비용

EV9은 99.8kWh 배터리로 약 450km를 주행 가능하다고 하니(2WD 모델 기준), 1kW마다 약 4.5km를 달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이트 기준으로 보자면 1kW당 급속 충전 비용이 약 350원이기 때문에, 10,000km를 달리려면 약 78만원의 충전 비용이 발생합니다. 환경부 기준 충전요금비는 가장 저렴한 비용이기 때문에 현실성을 고려해 대략 100원을 올려 1kW당 450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하면, 약 100만원의 충전 비용이 발생합니다.

*집에서 충전하는 경우는 배제하고, 충전소에 방문해서 급속 충전만 한다고 가정했습니다. 

*완속 충전과 집에서 충전을 병행하는 경우 훨씬 적은 금액으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카니발 휘발유 모델의 경우 기아 홈페이지에서 '복합:8.9, 도심:7.8, 고속도로: 10.8(3.5 가솔린 7인승 모델)로 되어있습니다. 평균값인 복합 연비를 기준으로 계산하겠습니다. 위 사이트 기준으로 휘발유 1리터당 약 1,580원이기 때문에, 10,000km를 달리려면 약 177만원의 유류비가 발생합니다.

 

카니발 경유 모델의 경우 기아 홈페이지에서 '복합:12.5, 도심: 11.3, 고속도로: 14.3(2.2 디젤 7인승 모델)으로 되어있습니다. 동일하게 복합 연비를 기준으로 계산하겠습니다. 위 사이트 기준으로 경유 1리터당 약 1,520원이기 때문에, 10,000km를 달리려면 약 121만원의 유류비가 발생합니다.

 

단순하게 비용으로만 계산한다면 전기차 연비가 휘발유차보다 45~60%, 경유차보다 20~35% 정도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까지 고려하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주유는 일반적으로 5분 미만에 끝나지만, 충전은 짧아도 수십 분에 길면 몇 시간까지도 소요됩니다. 시간도 동일한 기회비용이기 때문에, 전기차의 충전 비용이 저렴한 것이지 무조건 연비가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전기차 충전소의 인프라 정도

작년 말까지 약 39만대의 전기차가 국내에 보급되었지만, 뉴스에 따르면 작년 말 전국 전기차 충전기는 총 20만대 가량이라고 합니다. 차량대비 충전기가 1:1 비율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완속 충전기가 약 90%를 차지하는 18만대 였습니다. 금방 주유가 끝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전기차에게는 아직 충전소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따라서 장거리 운행을 계획 중인 전기차 소유주 분들은 이동 동선과 충전소 유무를 미리 잘 살펴야 합니다.

 

2. 초기 구매비용 비교

EV9은 아직 정확한 가격이 나와있지 않지만, 약 6,50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카니발은 가장 저렴한 모델인 9인승 프레스티지가 약 3,180만원으로 시작하고, 7인승이라면 휘발유 모델이 약 3,800만원, 경유 모델이 약 4,000만원 부터의 가격으로 시작합니다. 옵션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동급의 내연기관 차량 가격에 비해 많이 비쌉니다.

 

전기차의 높은 초기 구매비용에 대한 대안

전기차 보조금 지원제도를 사용하시면 국고보조금과 지자체보조금으로 구성된 보조금액을 지원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 지역에 거주 중이시라면 EV9을 구입하는 경우 약 43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지난 글 기아 EV9 사전예약 여부, 예상 차량 가격 (+전기차 보조금) 및 주행거리를 중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원제도' 부분을 참조 부탁드립니다. 

 

3. 주행 성능과 주행 거리 비교

주행 성능

일반 내연기관 차량은 엔진에 충분한 회전력이 발생 할 때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전기차는 출발부터 최대 회전력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제로백 시간은(정지 상태에서 출발하여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전기차가 더 빠릅니다. 곧 전기차가 가속력이 더 좋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고속 상태에서는 내연기관 차량도 변속기를 통해 계속해서 회전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양쪽 주행 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조금 더 비교대상을 꼽아보자면 전기차의 장점은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음, 높은 가속력'이고, 내연기관 차량의 장점은 '배기음, 변속기에 의한 고속에서 즉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주행 거리

1항에서 계산한 연비 그대로를 적용하겠습니다. EV9은 명시된 그대로 1회 풀충전 시 약 450km를 주행 가능합니다. 최신 카니발 모델의 연료탱크 용량은 72리터이기 때문에, 복합 연비로 계산하면 1회 가득 주유 시 휘발유는 약 640km, 경유는 약 900km를 주행 가능합니다. 또한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가 아무리 길어도 5분 이내로 끝나는 반면, 전기차는 초 급속으로 충전을 한다 하더라도 수십 분이 걸립니다. 거기다 완속으로 충전하는 경우 분단위가 아니라 시간단위로 장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동일한 시간 동안 초 장거리를 주행하는 것으로 계산한다면, 전기차는 충전시간 때문에 절대 내연기관 차량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4. 유지비 비교

세금

첫 구매 시 발생하는 세금(개별소비세, 취득세 등)은 가격에 비례하므로 전기차에 대한 세금이 당연히 더 높습니다. 하지만 매년 내야 하는 자동차세의 경우 전기차는 고정적으로 13만원을 내는 반면, 다른 차량은 배기량에 따라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합니다. 예시로 비교하자면 EV9은 전기차라서 13만원, 카니발 휘발유 모델은 배기량이 3,470cc라서 약 90만원, 카니발 경우 모델은 배기량이 2,151cc라서 약 56만원으로 계산됩니다.  

보험료

보험사의 종류, 운전자 나이, 특약 적용 여부 등등 보험료는 사람마다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보험료를 정확하게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차량의 가격이 높은 만큼 전기차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소모품 교체

내연기관 차량이 일정 km 마다 점검하거나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은 '브레이크액, 엔진오일, 점화플러그, 타이밍 벨트, 연료필터' 등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브레이크 액, 에어필터'등 상대적으로 적은 종류의 소모품이 있습니다. 소모품 개수가 적은 만큼 전기차가 상대적으로 소모품 교체 비용이 적게 나갑니다.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는 주행스타일에 따라 소모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 대상 제외했습니다.

통행료, 주차비

전기차는 하이패스 홈페이지(www.hipass.co.kr)에 차량을 등록하고, 하이패스 전용 차로를 사용하면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2024년 12월까지). 또한 일부 지역(서울시 등)에서는 공영주차장에 배터리 충전을 위한 주차를 하는 경우 주차비를 할인해 주는 정책이 있습니다. 단, 모든 주차장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리비

내연기관 차량은 오랜 시간 동안 운영되어 부품 생산과 유통이 발달되고 가격이 안정되어 있지만, 전기차는 최근에 개발된 기술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품 가격이 비싼 상태입니다. 따라서 수리비는 전기차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전기차는 분명 성능이 우수하고, 저렴한 충전 비용으로 인해 내연기관 차량보다 유지에 드는 비용이 적습니다. 그러나 아직 충전소 인프라가 많이 활성화되어있지 않고 차량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에 해당하는 분에게는 전기차가 좋을 수 있지만, 그 외의 경우는 아직은 내연기관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 평균 주행거리가 짧다(전기차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2. 집이나 회사에서 충전이 가능하거나, 주변에 충전소가 많다(충전소 인프라가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에)
  3. 차량 특유의 진동과 소음을 싫어한다(전기차는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기 때문에)
  4. 평소에 정속운전과 안전운전을 한다(높은 보험료와 수리비 때문에)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비교글을 포스팅해봤습니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기차 관심있으신 분들을 위해 2분기에 출시 예정인 기아 EV9 사전예약 여부, 예상 차량 가격 (+전기차 보조금) 및 주행거리 링크 남기고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기아 EV9 사전예약 여부, 예상 차량 가격 (+전기차 보조금) 및 주행거리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신 준대형 SUV EV9가 올해 2분기에 출시 예정입니다. 아직 차량 사전예약은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얼리-체크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뉴스와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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